김연근 서울지방국세청장은 문중재산을 상속받아 재산이 늘었지만 임환수 국세청장은 본인이 소유한 아파트의 가격이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발표한 '2015년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임 국세청장은 본인 소유의 아파트가 가액이 떨어졌지만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 전년보다 1888만원 늘어난 8억97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임 국세청장의 재산은 다른 고위직보다는 단촐한 편이었다.

본인 소유 아파트 1채와 배우자 명의로 된 2010년식 라세티(122만원), 2014년식 알페온(3038만원) 등 차량 2대, 예금(1억7154만원)이 전부였다.

임 국세청장이 소유한 서울 강남 대치동의 아파트는 기존 6억1100만원이었지만 이번 재산신고 때 5억9900만원으로 가액이 1200만원 하락했다.

반면 본인 소유의 예금은 1600만원이 증가, 임 국세청장은 월급을 꾸준히 모아 예금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우자 소유의 예금은 1400만원 감소했다.

김봉래 국세청 차장의 재산은 11억7427만원으로 임 국세청장보다 2억7000만원 많았지만 최근 결혼한 장남이 독립을 하면서 2억5516만원의 재산이 감소했다.

김 차장은 서울 강동구에 아파트 3억1600만원을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으며 배우자 명의로 서울 송파구에 아파트 전세임차권 6억3000만원을 소유하고 있었다.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TIS) 구축 작업을 한 삼성SDS의 주식 800주(2억3280만원)를 배우자 명의로 갖고 있었다가 전량 매도한 점도 눈에 띄었다.

김 서울청장은 문중재산을 포함한 경북 상주의 전답 등을 상속받으면서 총 21억82만원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2888만원이 증가했다.

김 서울청장은 전답을 상속받아 토지재산만 1억3391만원이 증가했지만 가지고 있던 주식 등을 환매해 1억4300만원의 재산이 감소했다.

생활비 등으로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예금을 2억6000만원이나 사용했지만 결과적으로 배우자가 소유한 예금이 2억6000만원 늘어나면서 마이너스는 면했다. 김 서울청장은 본인과 배우자의 급여를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정희 부산청장의 재산은 전년보다 6122만원 늘어난 8억1462만원을 신고했다. 장남과 장녀가 보유한 예금과 펀드평가액 등이 증가하면서 재산이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말 인사로 이동한 김재웅 중부청장, 김형중 대전청장, 신수원 광주청장, 남동국 대구청장은 이번 정기 재산공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