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벨기에 브뤼셀 세계관세기구(이하 WCO) 본부에서 열린 제55차 품목분류위원회에서 관세평가분류원 김성채 행정관이 2년 연속 HS 검토소위원회 의장에 선임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26일 밝혔다.
 
HS 검토소위원회는 HS위원회 산하기구로 HS 품목분류표 및 해설서를 현 무역환경에 맞도록 개정 및 발전시키는 문제를 주로 논의하는 기술위원회다.
 
김성채 의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소위원회 의장에 선임되어 1년의 회기를 성공적으로 이끈 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HS 위원회에서 컴퓨터, 영상겸용 모니터, 평판디스플레이 모듈 등 신상품 품목분류 논의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것이 관세청의 분석이다.
 
김 행정관은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에서 10여 년간 품목분류를 담당한 전문가로 2010년 5월에는 관세청 최초로 WCO 인증 국제훈련 전문교관으로 선정되었고, 2012년부터 2년간 HS 위원회 실무자그룹 의장직을 수행해온 바 있다.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은 이번 WCO HS위원회에서 삼성 갤럭시 기어를 시계가 아닌 무선통신기기로 분류하는 결정을 이끌어냄으로써, 앞으로 한국산 모바일 기기가 국제 수출시장에서 유리한 관세율(IT협정에 의해 통신기기 관세율 0%)을 적용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이번 결정으로 갤럭시 기어를 시계라고 주장해 온 인도·터키·태국 등과 진행중인 품목분류 관련 HS국제분쟁에서도 유리한 지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관세청은 김 의장이 한국 대표 일원으로서 이러한 품목분류 논의를 주도하고 결정되도록 공헌한 바가 크다고 전했다.

관세청은 이번 의장직 선임으로 국제기구에서 IT제품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수출주력상품에 대해 유리한 품목분류 환경을 조성해 국익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