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약 6850억보다 6% 낮은 금액에 매수 합의  

KB금융지주와 LIG그룹이 LIG손해보험 인수 가격 협상을 놓고 난항을 겪었으나 KB금융이 LIG손보 지분 19.47%를 6450억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번 매각 협상은 지난 19일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긴급 회동을 가진 뒤 급물살을 탔다. 

KB금융은 지난해 6월 합의한 인수가격 6850억원보다 6%가량 낮은 가격으로 합의됐다고 26일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미국 지점 손실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됨에 따라 올해 1월부터 매매대금 조정을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해 왔고, 매매대금 6450억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지점 손실액에 대한 고민을 양 측이 수용한 것이다.

이제 남은 절차는 미국 금융당국 FRB의 승인이다. KB금융은 이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오는 6월 중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인수절차가 마무리 되면 LIG손해보험은 KB금융과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KB금융도 미흡했던 보험부문을 강화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