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는 물론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도 필요한 서류가 대폭 간소화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거래 때 지나치게 세분화되거나 중복된 서류가 많아 소비자에게 불편을 초래한다고 보고 자필기재 횟수를 합리적 수준으로 축소하고 중복된 내용의 서류는 통합키로 했다. 또 소비자가 핵심적인 내용만 쉽게 알 수 있도록 핵심설명서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 동안 은행권 소비자는 대출을 하기 위해서 평균 20~30회에 달하는 서명을 해야 했고, 13가지 서류를 제공받았다. 

보험계약자는 11개 내외의 동의서에 30여번 서명을 해야 했다. 또 펀드 가입 시에는 8개 서류에 20~30회에 달하는 서명이 필요했다. 

일각에서는 '군더더기 많은 절차는 소비자와 금융회사 모두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정작 중요한 설명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등 소비자 보호가 형식화 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보험업계에서는 올해 중 표준약관 용어를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정비해 소비자의 약관 이해도를 높인다. 또 약관 이해도 평가를 금융투자 등 타 업권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위, 금감원, 협회 등으로 가입 절차를 위한 TF팀을 구성했다"며  "현장실태 조사를 거쳐 상반기 중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