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서울국세청 조사국과 강남세무서를 비롯한 5개 세무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 십명에 달하는 국세공무원들이 연루된 대형 세무비리에 대한 수사 차원에서 진행된 압수수색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남의 A성형외과로부터 세금감면 청탁 명목으로 수 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 모 세무사(42세)가 다 수의 국세공무원들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 이날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1월 A성형외과 소속 간호조무사가 무면허 의료행위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실제로 이 간호조무사가 60여차례 수술을 집도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신 모 세무사가 A성형외과로부터 세금감면 청탁과 함께 7800여만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신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해 검찰 송치했다.

특히 신 모 세무사를 수사하는 와중에 그가 A성형외과가 아닌 다른 업체들의 세금감면 청탁을 빌미로 금품을 받아 다수의 국세공무원들에게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