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영업점, 콜센터 인력 풀 동원 지침 내려 

안심전환대출이 24일 16개 시중은행에서 본격 출시되면서 각 은행 지점들은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가계부채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변동금리대출이나 이자만 상환중인 기존 대출을 고정금리 분할상환방식으로 전환하는 상품이다.

은행권 최저 금리인 연 2.6%대 대출이기 때문에 기존 대출이 있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인 3.5%와 비교해도 1%포인트 가까이 낮고, 대출을 갈아탈 때 내는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된다.

안심전환대출 신청 대상은 대출실행일로부터 1년 이상 지난 변동금리 또는 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 주택가격 9억원 이하, 대출액 5억원 이하의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등으로 최근 6개월간 30일 이상 계속된 연체기록이 없어야 한다. 

또 보금자리론·적격대출·내집마련 디딤돌대출 등은 제외된다. 

이러한 관심이 반영되듯 은행 지점에는 문을 열자마자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1만7020건, 2조1502억원가량의 대출이 승인됐다. 월별 한도인 5조원 중 40% 이상이 이날 하루 만에 나간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전날 간부회의를 통해 "안심전환대출의 월별 한도가 너무 빨리 소진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월 5조원 한도에 묶여 안심전환대출 이용이 제한되는 것을 막자는 뜻으로 보인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이 큰 인기를 끌자 금융당국은 영업점과 콜센터 인력을 풀 가동해 고객들이 장시간 대기하지 않게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하라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은행 영업점과 콜센터 등에 최대 인원을 동원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