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세청, (주)정정당당 고강도 세무조사 진행
현금매출 등 소득누락 혐의…대표자 재산형성 과정 검증

지난 2004년 창업, 화로구이 및 와인 앤 스테이크, 베네치아 화덕피자 등 전국 각지에 50여개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외식 전문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주)정정당당(대표자 : 이종은)이 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지난 2014년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3년(1월1일~12월31일) 총 454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창업자인 이종은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요원들을 투입해 회사 재무와 관련한 서류 일체를 확보하는 등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국세청 조사2국은 제조업을 제외한 유통업 법인과 고소득 자영업자 및 전문직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 정기적인 세무조사가 아닌 지하경제 양성화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심층(특별)세무조사의 성격이 짙다는 전언이다.

세무조사 과정에서 현금매출 누락, 원가 및 (직원)복리후생비 부풀리기 등 전형적인 탈세혐의 등이 적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주력으로 알려진 화로구이 매장들은 부가가치세 과세와 면세사업이 혼합된 '정육식당' 형태로 운영, 이러한 형태의 외식업체들이 사용하는 탈세수법 중 하나인 정육점 매출 부풀리기 등의 정황도 포착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국세청은 수 년 전 전국에 산재한 수 백 개에 달하는 정육식당(부가가치세 과면세 겸영사업자) 등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등 유사한 형태의 프랜차이즈 사업자들과 자영업자들이 고질적인 탈세를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명백한 탈세혐의에 대한 제보를 바탕으로 회사는 물론 이종은 대표 개인의 재산형성 과정에까지 조사범위를 설정하고 있다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이종은 대표가 수 십억원 어치의 고급 외제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다는 제보가 국세청에 접수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주)정정당당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한 확인 요청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