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무사 1만명 중 삼성생명과 신한생명 등에 2000명 이상이 보험설계사(FC, FP)로 등록되어 세무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나 또한 삼성생명에 등록되어 있다. 

그런데 보험설계사로 등록된 세무사 가운데 일부분만 적극적인 활동을 할 뿐 상당수의 세무사들은 보험설계사의 업무를 등한시 하고 있다. 세무사가 보험판매를 한다는 것은 기장업무에 익숙한 세무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판매 전략이 필요한 영역이다. 

자칫 잘못 접근하면 세무사의 위상을 떨어뜨릴 수 있어 보험을 통한 경제적 이익이 세무사의 웬만한 상속업무 대행수수료보다 큼에도 불구하고 머뭇거리거나 판매활동을 전혀 하지않는 경우가 많다.

세무사의 보험판매는 보험설계사와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즉 보험설계사는 보험판매 목적을 위해 조세컨설팅을 수단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세무사는 조세컨설팅을 목적으로 하되 보험판매는 수단으로 사용하면 경제적 이익과 세무사의 위상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다시말해 보험설계사는 보험판매가 목적이기 때문에 화려한 컨설팅보고서의 이면에는 잘못된 세법지식이나 과대 포장된 조세내용으로 불완전판매의 위험이 있다. 조세컨설팅의 내용 중 사후관리를 요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고객의 처한 경영 또는 경제적 환경을 무시하고 보험수당만을 고려한 보험설계를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세무사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서 고객지향적인 마인드로 접근하면 된다.

즉 세무사는 보험판매 목적을 버리고, 고객의 조세절감 효과를 통해 가처분소득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세컨설팅을 하면 된다. 조세컨설팅의 절세효과는 대부분 세법규정을 이용한 방법으로, 보험 상품은 절세방법의 수단에 불과하므로 보험설계사와 같이 굳이 보험판매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다른 금융상품으로 대체하거나 아니면 아예 금융상품을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중요한 것은 세무사의 전문적인 조언에 의해 사업주의 세금이 감소하거나 세후실질소득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제적 이익을 받은 사업주는 어떠한 형태로의 금전적보상은 당연히 할 것이고, 그 보상의 형태가 기장료 인상, 컨설팅수수료 지불, 아니면 비금전적 보상인 거래처 소개 등이 있을 것이다.

통상 보험계약의 보험수당이 크기도 하지만, 조세컨설팅에 만족한 고객이 컨설팅수수료에 해당하는 기장료 인상(20~30만 원/월)을 하고 최소 기장계약을 5년만 유지한다면 보험수당 못지않은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 

또한 세무사는 보험설계사와 달리 보험계약의 목적달성에 연연하지 말고 고객입장에서 필요한 전문지식을 일정 양식의 문서에 세무사의 마음과 노력을 담아주면 된다. 설령 보험판매를 하더라도 수당의 유혹에 빠지자 말고 고객입장에서 꼭 필요한 보험설계를 한다면, 시간의 지남에 따라 세무사님의 깊은 배려와 진정성에 감동하지 않겠는가?

“받은 즐거움도 크지만 주는 즐거움이 또한 그에 못지않다는” 말처럼, 세무사들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경제적보상도 중요하지만 세무사의 지식을 통하여 고객이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이다. 

‘조세일보 기업지원센터’에서는 기업과 병·의원의 조세컨설팅을 하는 전문 세무사에게 필요한 고객 지향적 마인드 교육에 대하여 전문가가 지원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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