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개발 중인 주력 미 노트 플러스(Mi Note Plus)에 발열문제를 겪고 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10을 장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모바일 기기 성능측정 도구인 긱벤치(Geekbench)에 등장한 샤오미 미 노트 플러스의 사양을 보면 퀄컴의 옥타코어 스냅드래곤810 AP(msm8994,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4GB(기가바이트)램을 장착했다.

싱글코어 1208점, 멀티코어 4054점으로 IT커뮤니티인 클리앙의 회원이 동일한 AP를 장착한 LG G플렉스2에 대한 스로틀링 테스트 결과와 비슷하다. 당시 LG G플렉스는 첫 번째 스로틀링 테스트에서 싱글코어 1215점, 멀티코어 성능 3683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번째에서는 싱글코어 1112점, 멀티코어 3249점으로 떨어지고 횟수가 거듭될수록 지속적으로 하락해 9번째에서는 싱글코어 558점, 멀티코어 2065점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발열로 인해 테스트를 반복하면 할수록 성능이 계속 하락해 어디까지 하락할지 끝을 알 수 없었다”며 “기기 설계 잘못이라기보다는 AP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냅드래곤810 AP를 장착하기는 했지만 LG G플렉스2에서는 발열 문제가 없다”고 거듭 밝힌 바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발열을 잡기 위해 CPU의 성능을 3분의1 정도로 줄였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네덜란드의 모바일 기기 정보사이트인 트위커스(Tweakers)가 퀄컴의 스냅드래곤810이 장착된  HTC 원 M9이 경쟁기기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이폰6 플러스, HTC 원 M8, LG G3, 갤럭시 노트4 등 5종의 기기에 대해 게임 중 표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M9이 섭씨 55.4까지 상승, 장시간 사용 시 저온 화상을 입을 정도였다.

샤오미가 기술적으로 발열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퀄컴이 근본적으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지에 따라 ‘미 노트 플러스’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