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노무사와 변호사 등은 30대 젊은층 비율이 높은데 반해 세무사와 관세사, 법무사 등은 60~70대 노년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세무사무소가 아닌 법인(세무법인) 형태로의 이합집산도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세청이 발표한 '2014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 전문직 사업자 현황을 2008년과 비교한 결과, 전문직 사업자 중 40~50대 연령층 비율이 61.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30대는 11.5%, 40대는 29.8%, 50대는 31.5%, 60대 이상은 26.8%를 차지했다.   

전문 서비스업 사업자 3만2188명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무사(9797명)의 경우 50대가 2822명(28.8%)이었고 40대는 2446명(24.9%)이었다. 60대의 비율은 30대보다 높았다. 60대 사업자는 1963명(20%), 70대 이상인 기타의 경우도 1127명(11.5%)으로 높은 편이었다.

60대 이상 사업자가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관세사의 경우는 노년층 비율이 더욱 높았다.

1054명의 사업자 중 60대가 283명(26.8%), 50대가 240명(22%), 70대 이상 기타가 233명(22%)으로 '노화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공인노무사와 변호사, 감정평가사의 경우 30대 젊은 층 비율이 각각 26.2%, 15.5%, 15.4%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전문직들의 법인화 추세도 두드러졌다.

그 중에서도 세무사의 법인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나타났다.     

2008년 법인은 866개였지만 2013년 법인 수는 2176개로 무려 151.3%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가 11% 늘어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다.

관세사도 비슷했다. 2008년 301개였던 법인 수는 399개로 32.6% 늘어났지만 개인사업자는 오히려 0.5% 하락했다.

사업기간의 경우 세무사와 법무사, 변호사의 장기사업 비중이 높았지만 기술사, 공인노무사, 감정평가사의 사업기간은 비교적 짧았다.

세무사의 경우 10~20년 사업자가 전체 사업자의 23.1%였으며 20년 이상 사업을 한 사업자는 27.4%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법무사의 경우도 10년 이상 사업자가 전체의 35%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세무사가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982개, 서초구 533개, 송파구 350개로 강남 3구가 최다 비중을 차지했지만 관세사의 경우는 강남구 151개, 강서구 38개, 금천구 22개로 세무사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