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中 ‘티몰 글로벌’에 롯데마트관 오픈
중국인 첫 고객, 아모레퍼시픽의 ‘려 샴푸’ 구매

롯데닷컴이 중국의 해외 직구족을 뜻하는 하이타오(海淘)족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닷컴은 지난 12일 국내 대형마트로는 최초로 중국의 온라인쇼핑몰인 ‘티몰 글로벌’에 ‘롯데마트관(lottemart.tmall.hk)’을 오픈하고 본격 영업에 착수했다.

티몰(Tmall)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B2C 종합쇼핑몰로, 현재 자국 업체를 제외한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브랜드 전용관인 ‘티몰 글로벌’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롯데마트관은 이곳에 도메인을 개설한데이어 이번에 실제 쇼핑사이트를 오픈, 샴푸와 목욕용품 등 뷰티상품과 홍삼, 통큰블록 등 중국인이 많이 찾는 국내 인기상품만 엄선해 모바일과 PC버전을 통해 16여 가지 제품의 판매를 우선 시작했다.

특히 통큰블록은 티몰 측으로부터 크게 환대 받은 상품으로 롯데마트에서만 구할 수 있는 인기 PB상품이다. 이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중국 온라인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2일 사이트 오픈 이후 첫 구매 고객은 상하이 거주인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려 샴푸’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오픈한 티몰 롯데마트관은 상품소싱은 롯데마트가, 또 사이트 운영과 마케팅은 롯데닷컴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닷컴은 이미 지난해 2월, 종합쇼핑몰 최초로 해외 역(逆)직구족을 위한 ‘글로벌 롯데닷컴’ 사이트를 오픈한 바 있다.

롯데닷컴 측은 “글로벌 롯데닷컴이 진출해 있는 19개국 중에서도 중국 고객이 가장 많은 비중(75%)을 차지한다”며 “올해 들어서는 중국 매출이 월평균 40%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데, 한국산 제품의 높은 퀄리티를 신뢰하는 것이 매출증가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방한 요우커(遊客)들의 롯데마트 실 구매 데이터 분석 통해 인기상품 엄선 전시 계획

롯데닷컴에 따르면 중국인 하이타오(海淘)족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제품은 국산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상품과 기저귀, 물티슈 등의 유아용품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자사 매장은 물론 롯데그룹 내 백화점과 면세점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중국 요우커(遊客)가 자주 구입하는 제품 데이터를 분석해 매월 초 가장 인기상품만 엄선해 전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중국인이 많이 찾는 100 ~120여 종의 인기 아이템 위주로 상품 구성을 확대 보강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송승선 온라인사업부문장은 “이번에 오픈한 롯데마트관은 국산 제품을 중국에 널리 알리는 통로로 작용할 것”이라며 “안팎으로 고생하고 있는 국내 제조업체에 조금이나마 득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티몰롯데마트관은 오픈을 맞아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새로운 신규 브랜드를 소개한다는 뜻의 ‘3월 신펑샹(新风尚)’ 행사를 진행하고 이어 4월 초에는 ‘전세계 마트 대항전’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