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법인인 A사는 증권신고서를 공시하지 않고 '쓰레기로 경유를 만드는 기술을 발명했다'며 인터넷 블로그 및 카페를 통해 주식 투자를 권유해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A사는 현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 않음에도 '올해 코스닥 상장 시 주가는 5만원이 될 것이며, 3~5년 후 최소 50만원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광고해 투자금을 끌어 모았다. 

설립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B사도 투자설명회에서 '금광 채굴권을 보유하고 있어 큰 수익이 예상된다'고 선전하며 주당 1만원에 20억원 모집을 추진 중이다. 알고 보니 B사는 증권신고서도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장 시 주가가 최소 3만원으로 오를 것'이라고 투자를 권유했다.

이처럼 고수익을 미끼로 한 비상장 주식투자 권유가 늘어 '주의보'가 발령됐다. 16일 금융감독원은 신재생 에너지, 해외자원 개발, 신기술 등 첨단·테마업종에 속하지만 매출 실적이 미미한 비상장법인의 주식투자 권유가 늘고있어 민원·제보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장 주식투자는 환금성 계약, 원금손실 가능성 등 높은 위험이 수반된다. 높은 수익과 원금을 보장하면서 자금을 모집하는 경우 불법 유사수신 행위에 해당된다.

때문에 공장 실체가 없거나 매출 실적이 저조함에도 고수익을 제시할 경우 신빙성이 있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비상장 주식을 매매할 경우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증권신고서를 확인해 보라고 조언한다. 

비상장법인이라도 인터넷 매체,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주식 청약을 권유할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 등의 공시의무가 있다. 또 모집·매출액이 10억원 이상일 경우 증권신고서를, 10억원 미만일 경우 소액공모공시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장준경 기업공시국 국장은 "비상장 주식 매수 시, 공시시스템 확인은 필수"라며 "최근 부실 비상장 주식 관련 피해가 늘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반사항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