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기간 동안 해외 먹거리를 불법으로 국내에 유통시킨 밀수입사범 등이 관세청에 덜미를 잡혔다.

관세청은 지난 1월26일부터 3월6일까지 40일간 설·대보름 대비 성수품 불법반입 및 원산지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201억원 상당(71건)의 물품을 적발해 검찰고발, 시정명령 등 처분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국내외 가격차가 크거나 제수·선물용으로 수요가 많은 농수축산물, 공산품 등 43개 품목에 대해 국경반입·통관단계에서의 6대 불법행위와 통관 후 국내유통 단계에서의 5대 원산지표시 위반행위차단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우선 유형별 단속실적을 살펴보면 밀수입, 관세포탈, 밀수품 취득 등 불법반입된 제품 147억원 상당(40건)이 적발됐다. 원산지 미표시, 표시방법 위반 등 원산지표시 위반 제품은 54억원 상당(31건)이 적발됐다.

 

주요 적발사례로는 중국산 건고추를 고추양념장으로 위장수입한 밀수입사범(16억 원 상당)을 비롯, 베트남산 양태포와 러시아산 북어채를 저가로 수입신고한 관세포탈사범(107억원 상당)이 적발됐다.

또 밀수입된 중국산 녹두를 불법으로 유통한 밀수품 취득사범(16억원 상당) 등도 검거됐다.

 

칠레산·중국산 호두(224톤, 29억원 상당), 독일산 삼겹살(135톤, 7억원 상당), 중국산 조개(242톤, 10억원 상당)를 수입·판매하면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이들도 적발됐다. 

특히, 원산지 표시와 관련해서는 중국산 당면(205톤, 2억원 상당)을 주문자상표 부착(OEM) 방식으로 수입하면서 원산지를 전면에 표시하지 않고, 후면에 잘 보이지 않게 표시하는 표시방법 위반 등 농축수산물의 위반행위가 두드러진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17개 시·도 등 단속기관 간 정보교류 및 합동단속을 통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불법·위해 수입식품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고 유통질서를 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