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연속 하락곡선을 그리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늘 부터 일부 오를 전망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의 하락세가 10개월만에 반등된데 따른 것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우리, NH농협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가 16일 부터 0.08%포인트 오른다.

최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2020년 9월 기준 코픽스’를 살핀 결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8%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각 은행별 주담대 금리는 KB국민은행 2.70~3.90%, 우리은행 2.62%~3.92%, 농협은행 2.31~3.72%로 책정됐다.

코픽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하락곡선을 그리다가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준금리 하향 조정 후 동결기조가 이어지면서 예적금 고객 이탈이 가속화됐고, 은행들이 ‘궁여지책’으로 추가 우대금리를 얹어준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5대 은행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7조원가량, 정기적금은 4800억원가량 증가했다.

신용대출에 이어 주담대 금리 일부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폭증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잔액이 급격하게 증가해 건전성 등 은행들의 고민이 컸는데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증가로 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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